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思母花(사모화) 국화꽃이 아주 좋아 어머니 산소에 몇 포기 심고 왔다. 유난히 꽃을 좋아하셨던 어머니 혼백이라도 계셔서 이 꽃을 보실까? 생전에 자식들을 꽃 인양 생각하셔 서방 정 없어 못 살지언정 자식 눈에 밟혀 고생을 사서 하셨다던 어머니 우리 어머니. 아홉수가 나쁘다 하여서 일흔아홉도 팔십 팔십도 팔십 겨우 팔십을 갓 넘기시고 돌아가신 그 허망하고 황망한 때문에 늘 가슴에 품고 사는 사모(思母)의 꽃 좋은 일이 있을 때는 보고픔에 펴서 울고 자식이 마음 아프게 하면 어머니 생각에 울고 나쁜 일이 생길 때는 답답함에 그리 울고 명절이나 기일에는 그리움에 펴서 우는 내 가슴에 어머니 꽃 사모화(思母花) |